시작하기에 앞서 방탈 죄송합니다
제 머리로는 뾰족한 해결책이 생각안나 답답해서 써봅니다
사귄지 두달 된 남자친구가 이상한가요?
발단은 저로인한 저와 엄마 사이의 가족문제고요
일단 제 자체가 잦은 이직, 직장 무단 잠수, 도벽,
병적인 저장강박증 등 갖은 문제가 많아서
부모님 속을 30대인 이 나이까지 정말 많이 썩입니다.
제가 따로 살다가 정신건강이 악화되어 엄마만
저 도와준다는 명목으로 저희집으로 오셔서
같이 산지 얼마 안되어 몇달 후 남친을 사귀게 됐어요.
우울증 약도 끊고 피폐해진 삶을 회복하고 나서요.
제 엄마는 화가나면 끝까지 성질을 부려야
하시는 타입이고 20대 중반까진 제 문제로 많이
맞았어요. 그러다 저도 힘이생겨 엄마를 같이 때려도
멈추지 않고 계속되길래 제가 집을 가출해서
안 들어간 뒤로 다시 그 이후
처음으로 같이 사는 중입니다.
저는 10대 후반까진 맞기만 하다가
점점 고래고래 같이 소리지르는 성격으로
바뀌어 이제 저도 같이 온갖 짜증을 내거나
그래도?엄마가 화내는게 안 끝나면 더이상 듣고
있을수가 없어 이번에 다시 같이 살게되면서부턴
아예 제가 집을 나가서?하루를 자고와요.
그러면 “대가리 컸다고 뻑하면 여자애가 외박이나
한다”면서 무릎 꿇으라고 하고 엄청 호통 치십니다.
저희 엄마는 대부분의 대화가
비아냥 대시거나 비유 상하게 말씀을 잘 하세요.
남 앞에서는 잘 안그러시는데 집안에선 정말 심하고요
ex)?
-옆집사는 애 너보다 딱 2살 많단다. 근데 그렇게
열심히살어~ 3억버는게 목표고 집도 너무 깨끗하고
예쁘게 꾸며놓고 살더라. 살림도 좋아하고 예뻐죽겠어
-> 엄마는 제가 피해의식에 똘똘 뭉쳐있어서 너혼자
비교 당하는거라고 느끼는거랍니다. 제가 듣기엔 비교하는
말투인데 읽는분들은 그게 아니라면 제 열등감
때문인것 같습니다
-ㅁㅁ(제 남친) 불쌍해 죽겠다.약 ㅁㅁ가 내 아들인데
너같은 여자 만나면 속이 뒤집어질거 같애
-닥쳐. 어디서 말대꾸야!!
-너 ㅁㅁ이 잘 알아보고 사귀는거 맞냐? 그렇게 명문대
나오고 직장도 좋은데 아무것도 안따지고 너를 만나는게
너무 이상해
저런식의 대화가 패턴이라 전 엄마도 문제라고 말하지만
니 도벽이 나때문에 생긴거냐며 핑계대지 말라고 혼나고
이걸로 몇회 안됐지만 가족상담도 최근들어는
받는중인데 가족상담을 가면 상담사분도 엄마의
대화방식에 문제있다고 합니다.
하루는 엄마랑 얘기하다 감정 격해져서 싸우는데
엄마가 “니 이런 싸가지없는거 확 다 니 남친한테
말해버린다!!!” 이러길래 전 또 그러라고 소리 질렀어요
근데 ”넌 니 남친이 네 실체 아는거 두렵지도 않니?“
이러시더라고요 . 그러다 그날은 그냥 넘어갔고요
남친은 제가 속썩이는것들에 대해선 모르고 엄마와
제 사이에 갈등이 있다는것 정도만 알아요.
그리고 이러면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
정신건강의학과 가니 우울증이 재발해서 우울증약
다시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 남친이 제 엄마 모시고 밥 먹고싶다해서
셋이 만나 식사했어요. 분위기 좋았고요,
저희 엄마는 엄마조건에 맞는 남친이 아녔음에도
다른 조건들이 너무 좋아서 그런건지 남친
직접 보시더니?너무 맘에 들어하셨어요.
이 이후에 엄마와 계속 갈등이 있었고
엄마는 제가 사는 집(엄마가 사주셨어요…엄마명의)에서
그만 계시고 본가로 돌아가시는데
남친이 제 집에서 집데이트 하고싶단 말 자주했던것
+ 언젠간 제가 남친을 불러들일것 같다고
엄연히 내집인데 그건 절대 안된다며
이건 너무 중요한문제라 제 남친을 직접 만나 말을
하시겠다며 남친만 따로 만나게 번호달래서
번호는 안드리고 제가 ‘엄마-남친’
둘만 따로 만날수있게 자리를 만들어 드렸어요.
그리고 남친과 엄마 둘이 만나는 자리에서
엄마가 제가 예전에 독립하기전 엄마와 갈등만생기면
걸핏하면 외박하고, 죽고싶다고 하고,
연락을 잠수타니 이번에도 본가 돌아가시면
저와 연락 끊겼을때 제가 자살이라도 할꺼같은
불안감에 부모님집과 제가 사는곳은 너무 머니까
남친보고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하셨답니다.
근데 남친 답변이 ”아직 00와 결혼을 약속한 사이가
아니라 남이다“라며 전화번호는 안 알려주고
이메일만 알려줬대요.
그렇게 둘이서 얘기 나눈날 이후
그 후에도 셋이 같이 봤었어요.
남친이 저에게 ”정말 미안한데 문제는 00(저)가
있긴하다. 그치만 어머님도 너무 하시는거다.
셋이 같이있던 자리에서 아마 내(남친본인)가
있었으니까 굉장히 조심하신다고 행동하신걸텐데도
어머님이 00 대하시는거 보고 솔직히 좀 깜짝 놀랐다.
근데 그런 모습도 다 00가 어머님께 신뢰를 못드려서
그런거니까 00가 어머님이 걱정 안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자“라고 했었구요.
근데 그 이후에 남친이랑 저랑 둘이만 데이트하다
제가 그날 또 어머님이랑 문제 생겼었는데
제 표정이 안좋았는지 뭔일이냐 물어보길래 말했더니
“솔직히 지난번 어머님과 둘이 만났을때
00때문이 아니라 어머님때문에 너무나 힘들었다
정신병 걸릴 것 같았다. 내가 봤을때 문제는
00(글쓴이)가 아니라 어머님이 문제셔“ 이랬는데
제가 그 상황에서 ”어. 나도 그렇게 생각해“
하고 대답했는데
헤어지고 생각해보니
전 우리 엄마 이상한건 알긴알아도
남친이 저렇게 우리 엄마를 먼저 문제라고
하는게 기분 별로더라고요. 제가 저렇게
생각하고 있긴해도 그걸 남친앞에서 대답한것도
후회가 됐고요.번호를 주기 싫었으면
다른 핑계를 대면 될텐데 저한텐 온갖 애정표현
하더니 그 상황에서 굳이 남이란걸 강조한것도
거슬리고요.
경제적 독립이 완전히 안돼서 정서적으로도
부모님과 독립을 못한 저
본가를 나오며 시도했다가 중간에 돈이
필요할때마다 부모님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음.
그리고 금전적 도움은 다 주시지만 폭언이 심하시고
다른 이유도 아니고 제가 엄마 연락 끊을까봐 걱정돼서
비상연락망용으로 남친 번호를 물어본건데
안 알려준다고 엄마 친구분들에게 전부 물어보시고
내 친구들도 하나같이 주민번호처럼 민감한 개인정보도 아니고 이유까지도 말했는데 그 흔한 폰번호를 안주는건
하나같이 다~~이상하다 한다며 제 남친이 숨기는게 많고
이상하다는 엄마. 이것때문에 남친이 엄마까지 모시고 여행 가자고 제안했는데 (엄마,저 한 방 / 남친 한 방) 좋다하시다 번호 안주는거 이상하다고 여행 가지말자고 하심
여친 부모님이 이상하다고 하면서도
저런 일들 이후에도 지금까지 저에게는 여전히
잘 하고 ‘어머님말에 기죽지 말고 어깨피라’고
넌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고 해주는 남친.
근데 제 엄마 앞에선 저와 자기는 남이라고 선긋는 사람
제가 여기서 어떻게 중심을 잡아야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