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38년 변비인생
오로지 변비 외길임
엄마피셜 애기때부터 안싸기로 유명해서 좋다는거 다 먹여보고 항상 싸나 안싸나 가족들이 내 푸푸타임에 온 신경을 기울였었던 변비 영재임
여고시절 1교시 시작하고 해우소로 향한 내가 3교시가 되도록 귀환하지 않아 친구들이 내가 변태에게 납치됐거나 사고가 난게 아니냐고 울면서 담임쌤에게 찾아간 일화로 유명세를 떨쳐 본인의 학교에서는 변비여장군으로 통했었음
그때가 아직도 기억에서 생생한데 본인은 그때 애들이 잘 오지 않는 특활실쪽 화장실에서 엄청난 녀석과 사투를 벌이다 귀환이 늦어졌었음
그때 탄생한 녀석은 아직도 그 형태가 생생히 기억날만큼 엄청난 위용을 뽐냈었지
그런 본인이 이번에도 10일 넘게 신호가 오지 않아 고민하고 있던 찰나…! 모 화장품샵에서 변비에 직빵이라는 식품을 발견하고 망설임없이 들이킴
본인은 어지간한 변비약은 남들 두배로 먹어도 신호오는데만 하루는 걸리는 매너리즘 끝판왕인 대장의 소유자로써 이번에도 신호 와봤자 내일쯤 되리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녀석을 회사에서 삼켜버리고 말았지
복용시간은 오전10시경…
그리고 꿀맛 점심식사후 녀석이 내 대장을 침투해 서서히 활동을 시작하였고 쉽사리 뚫릴 리 없는 내 주니어들은 녀석에게 대항해 치열한 전투를 시작하였다
전투의 파장으로 인해 마치 임신7개월에 가깝게 보일만큼 주니어들로 가득차 부풀어있던 내 배는(이중 2/3는 개인소장) 폭풍에 파도가 일렁이듯 어마어마한 기세로 꾸륵거리기 시작…!
전장의 함성이 대지를 요동치듯 쿠르르르 울릴 지경으로 옆자리의 깔끔쟁이 여자 후배가
“선배님 윗층에 공사하나봐요 소음이 심하네요?”
라는 멘트를 날리게 만들고 말았음
더이상 참을 수 없을 상태가 된 본인은 조용히 물티슈와 쓰던 칫솔 위생장갑을 들고 해우소로 향하였다
여기서 위생장갑의 용도는 기지의 입구를 막고있는 바윗돌을 부술때 손의 청결을 지키는 용도
또하나 쓰던 칫솔의 용도는 만약 녀석의 강도가 변기의 수압으로 해결되지 않을만큼 마치 철갑을 두른듯 강건할때 녀석을 두동강내기 위한 검의 용도
물티슈는 엄청난 녀석을 낳은 후 피폐해진 입구의 청결을 지키는 용도임
이 삼총사를 이끌고 담담히 해우소로 향해 거대한 전쟁을 치른 본인…
거대한 태풍을 온몸으로 막아내듯 그동안 쌓아온 온 에너지를 그곳에 집중한 결과 거대한 녀석의 본체를 수장시키고 말았다……!
전장을 말끔히 치우고 자리로 돌아오니 이미 퇴근시간은 지나있었고 난 후들거리는 다리를 겨우 이끌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아뿔싸……!
남은 잔해들이 이후 몇차례고 나를 공격하는거임ㅠㅠ
전장의 입구는 이미 찢어져 엄청난 통증을 유발하고 있었고 엄청난 악취로 인해 본인의 배우자는 본가로 탈출을 해버리고 만 것이었다ㅠㅠ
녀석과의 전쟁은 내게 허무한 상처만 남겼군…
함부로 변비에 좋다는거 외부에서 들지 마시게~ 외부에서 그런걸 먹다 본인처럼 잠시 실종될수도 있다네
그래도 본인은 다행히 해우소가 갖춰진 곳이어서 망신만은 피했소
변비없는 세상이란 어디에도 없는 것인가……